kt 위즈가 외국인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마리몬이 선발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3볼넷 5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호투를 했다. 이 덕분에 kt가 4대0으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kt는 올해 외국인 투수가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끝낸 마리몬은 2회초 2사 후 나지완과 김다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백용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초반 위기를 극복했다. 이어 3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볼넷을 내줬지만 끝내 실점을 피해갔다. 7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져 KIA 타선을 이겼다. 이어 장시환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대0 승리를 지켰다.
결승점은 4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중전안타에 이어 후속 유한준이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마르테까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kt는 1사 1루에서 상대 내야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뒤 김연훈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계속해서 7회에도 1사 후 하준호가 내야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박경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진영 타구 때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1루 송구 실책이 또 나오며 4점째를 달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