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깊어지면서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뷰티업계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자신만의 노하우로 제품 성분을 극대화하는 모디슈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러 제품을 겹쳐 바르면서 제품 성분과 텍스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는 '레이어링 뷰티'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같은 제품 겹쳐 바르기, '7 스킨법'
크림, 에센스 등 다른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토너만으로 기초케어를 마치는 7스킨법이 화제다. 대부분 리치한 제품이 보습 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피부 겉면을 감싸는 보습 감보다 피부 속부터 수분을 꼼꼼히 채워주는 것이 견고한 피부를 완성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피부 속이 당기는 트러블 등으로 고민이라면 토너 만으로 천천히 7번에 걸쳐 흡수시키면서 피부 겉은 산뜻하게 마무리하고 피부 속까지 효과적으로 수분을 전해주는 7스킨법이 인기다. 이 때, 끈적한 콧물 스킨보다는 제형이 묽은 무알콜 토너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빠른 흡수를 돕는다. 헉슬리의 '토너 익스트랙트 잇'의 경우, 극한 사막의 환경에서도 최대 95%까지 수분을 유지하는 선인장 시드 오일을 함휴한 제품으로서 7스킨법 토너에 적합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섞고 또 섞어서 강력한 수분 충전!
레이어링 뷰티에 익숙한 모디슈머들은 제품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이러한 모디슈머들의 취향 저격법 블렝딩 레시피를 내놓는 브랜드들이 늘어나는 추세.
에를 들어 이솝의 경우, 비타민 B와 C가 풍부하게 함유된 'B 트리플 C 페이셜 밸런싱 젤'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블렌딩 레시피를 개발했다. 이 밸런싱 젤에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파슬리 씨드 안티옥시던트 페이셜 트리트먼트'와의 블렌딩을 하면, 외부 자극에 지친 피부를 달래줄 수 있다는 설명. 밸런싱 젤 1 티스푼과 트리트먼트 3방울을 손바닥에 덜어 섞은 뒤 이마부터 목까지 마사지하듯 발라주면 된다.
또한 밸런싱 젤과 '퍼펙트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의 겹쳐바르기도 이솝이 추천하는 레시피. 피부 탄력과 충분한 비타민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B 트리플 C 페이셜 밸런싱 젤' 1티스푼, '퍼펙트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 1티스푼 블렌딩하여 사용하면 된다.
▶ 동일한 성분으로 친밀한 효과 극대화!
레이어링에서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같은 성분의 두 가지 제품을 함께 바르는 것. 동일한 성분 제품은 유효 성분이 서로 상충하지 않으면서도 한 가지만으로는 부족한 면을 다른 제품이 채워주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로마티카의 '로즈 앱솔루트 바이탈 크림'과 '로즈 앱솔루트 너리싱 페이셜 오일'은 불가리안 로즈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 두 가지 제품을 섞어 자기 전 바르면 뛰어난 슬리핑 팩 효과를 볼 수 있다.
▶ 드라마틱한 효과를 원한다면 '두 겹 에센스'
다양한 제품을 발라도 피부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유효 성분을 가장 집중적으로 전달해주는 에센스를 겹쳐 바르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에센스는 기능적인 것이 집약된 제품이므로 잘 맞는 제품끼리 선택하여 바른다면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단, 에센스를 겹쳐 바를 때는 사용감이 가볍고 흡수가 빠른 것부터 먼저 발라야 한다. 꼬달리의 '뷰티 엘릭시르'는 미스트 타입의 뿌리는 에센스로 미스트보다 영양, 수분, 래디언스 효과 등이 응축되어 있고 에센스보다는 가볍고 흡수율이 좋아 두 겹 에센스에 베이스로 사용하기 좋다. 여기에 '비노퍼펙트 래디언스 세럼'을 덧바르면 촉촉한 수분감에 뛰어난 화이트닝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