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태후' 이어 '돌아저씨' 지상파 미니시리즈, 방심위 줄줄이 소위 확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성희롱 대사 논란이 일었던 SBS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에 대해 심의 상정을 확정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4일 스포츠조선에 "지난 8회 방송 중 홍난(오연서 분)과 재국(최원영 분)의 대화 장면과 관련해 시청자분들로부터 성적 발언에 대한 다수의 민원을 받았고, 이번주 소위 안건으로 확정했다"며 "'태양의 후예' 욕설 대사와 함께 6일 오후 3시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등장인물 대사가 남성을 비하한 내용으로 시청하기 불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방송심의 관련 법령 규정 27조 품위유지 조항의 5호, 51조 방송언어 3항 적용과 관련해 심의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돌아저씨'는 지난 17일 8회 방송분에서 홍난이 재국을 향해 "사랑받지 못한 자는 화를 낼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게 먼저 아니냐. 꼭 남 탓을 하지. 모자란 남자들이"라며 "고추 잡고 반성하든지, 목숨을 끊든지 하라"고 분노하는 대사가 논란이 됐다.
이에대해 제작진은 다음날인 18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홍난이 재국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남자 대 남자의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표현으로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 선택을 한 점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글을 올리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소위에는 국민드라마급 인기를 얻고 있는 KBS2 '태양의 후예' 진구 욕설 대사에 대한 심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례적으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심의가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