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기 GS칼텍스배가 원성진 9단 vs 윤찬희 5단, 윤준상 9단 vs 이동훈 5단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4강전은 7일 원 9단과 윤 5단이 맞붙고 8일 윤 9단과 이 5단이 대결한다. 상대전적은 원성진 9단이 윤찬희 5단에게 2승 1패로 앞서 있고, 윤준상 9단과 이동훈 5단은 첫 대결이다.
예선 결승에서 조한승 9단을 꺾으며 본선에 오른 원 9단은 박승현 7단과 최철한 9단, 안성준 6단을 연파하며 2010년 15기 우승 이후 6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패 무패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원 9단은 1일 현재 1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종합기전 4강 진출이 처음인 윤찬희 5단은 올 3월초까지 12연승을 거뒀고 지난 3월 21일 열린 제35기 KBS 바둑왕전 본선 48강에서 박영훈 9단을 꺾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선에서 4연승으로 5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본선행을 확정지은 윤 5단은 강승민 4단과 김명훈 3단을 물리쳤고 8강에서 신진서 5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2004년 제9회 대회 때 4강에 오른 이후 12년 만에 GS칼텍스배 4강에 오른 윤준상 9단은 이번 대회에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후 홍기표 7단과 목진석 9단, 박영훈 9단을 내리 꺾고 4강에 올랐다. 윤준상 9단은 2007년 제50기 국수전 우승 이후 9년 만에 타이틀 획득을 꿈꾸고 있다.
한편 4강 진출자 중 유일한 10대 기사인 98년생 이동훈 5단은 2년 연속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본선시드를 받은 이동훈 5단은 이영구 9단과 김지석 9단을 연파하며 지난해 KBS바둑왕전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컵 도전에 나선다.
21기 GS칼텍스배의 총예산은 4억 2,5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목진석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GS칼텍스배 첫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