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취업률은 계속 떨어지고, 직장에 다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계속되어 창업으로 눈을 돌림에 따라 올해에도 성공 창업 신드롬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에서 발표한 '2015년도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신설한 법인 수는 9만 3768개를 기록해 매년 많은 수의 창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중기청이 같은 자료에서 공개한 신규 창업자의 자본금이 대부분 1억 원 이하라는 점은 소자본 창업이 주를 이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곧 창업의 대부분이 생계형 창업이라는 것을 의미하기에 창업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 더욱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꼽는 2016년 성공 창업 키워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올해의 성공 창업 키워드도 작년과 동일한 소자본 유망 창업을 꼽고 있다. 소자본 유망 창업은 창업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여유 자금을 통해 A급 상권으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정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생계를 위해 뛰어드는 창업자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생계형 창업에 더욱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창업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례로 소자본 유망 창업, 그 중에서도 저가 커피로 유명한 빽다방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과 대용량 사이즈로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기존의 4000~5000원대의 커피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1500~2000원의 커피는 주목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게다가 빽다방의 CEO 백종원씨의 부드럽고 친근한 방송 이미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싸고 좋은 커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
매장 밖으로 늘어선 줄을 보고 있으면 유망한 성공 창업아이템으로 보이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예비창업자들이 쉽게 간과하는 저가 커피 전문점의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순익이 적다는 것이다. 기존 4000~5000원대의 커피 가격에는 임대료, 인건비 같은 월 고정비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저가 커피의 경우 오로지 박리다매 전략에만 의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박리다매 전략은 창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만큼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는 높은 판매량을 보이지만 겨울과 같은 비성수기에는 매우 저조한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무조건 많이 팔아서 순익을 올려야 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1~2년 후에도 빽다방의 성장이 정체되지 않을 때가 빽다방 창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소자본 유망 창업이 생계형 창업인 만큼 프랜차이즈를 결정할 때 단순히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보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경쟁력을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창업 관련 전문가들이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dessert39를 꼽는 것이 바로 경쟁력 때문이다.
dessert39는 작년 8월 런칭한 트렌드 디저트카페로 R&D 센터와 생산 센터,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체 생산 시스템으로 인해 대형 업체로부터 디저트를 납품받는 타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모든 공정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테이크아웃으로 인한 높은 회전율, 디저트와 커피의 동시 판매로 마진율이 높다는 것이 dessert39의 대표적인 강점이다.
매장이 수도권 지역으로 집중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이 쉽지 많은 상황임에도 각종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디저트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비결이 바로 이러한 체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미리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인 소자본 유창업에 카페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유망 창업아이템인 디저트를 정확하게 매치시켜 소자본 창업과 카페 창업의 장점을 가져감과 동시에 트렌드 디저트의 장점인 다양함과 새로움까지 접목시킬 수 있어 미래 가능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자본 유망 창업의 경우 유사 브랜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겉보기에만 그럴싸한 브랜드를 가려낼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