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선보인 20대 맞춤형 'Y24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KT에 따르면 Y24요금제는 지난 3일 출시 이후 한 달도 안 돼 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만 24세 미만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연령을 제한한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시간이 지날수록 약정 요금제에 묶여 있는 젊은 층의 약정기간 만료, Y24요금제의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Y24요금제는 지갑이 얇은 20대 초반 젊은 층을 위해 KT가 선보인 신개념 요금제다. 매일 3시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콘텐츠와 데이터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무료영화 관람 기회까지 제공한다. 만 만24세 미만 이용자들만 가입이 가능하다.
Y24요금제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고객과 소통'이 자리 잡고 있다. KT는 Y24요금제 기획 초기 대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Y24 요금제는 당초 만18세 전용 요금제로 출시를 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1월 KT는 만 18세 이하 학생 대상 고객 인터뷰 진행이 여의치 않아 고육지책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20대 초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 나왔다. 10대와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자립도가 높지 않고 모바일 이용패턴이 비슷한데, 청소년 요금제를 지금도 이용할 수 있으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청소년 요금제가 저렴하지만 20대인데 청소년과 같은 요금제를 이용하고 싶지는 않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이다.
KT는 답변에 착안해 20대 초반을 위한 전용 요금제 설계를 추진했고, 기존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 매일 3시간 동안 고화질 동영상이나 음악감상, 게임을 데이터 걱정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더했다. KT는 Y24요금제를 바탕으로 데이터 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