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송중기처럼 군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가 있을까. 현재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 팀장 유시진 역으로 열연 중인 송중기는 군인다운 카리스마와 미소년의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리고 있다. '여자와 노인과 아이'를 보호하고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는 책임감을 지닌 진정한 군인, 유시진을 연기하고 있는 송중기의 실제 군 복무 시절은 어땠을까?
2013년 8월27일 현역으로 입대한 송중기는 제 2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5주간 훈련을 소화한 후 같은 사단 수색대대에 배치 받고 21개월간의 군생활을 보냈다. 군 복무시절, 송중기는 여느 일반 국군장병과 다르지 않게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군 생활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전, '세상 어디에도 없는 꽃미남'이었던 송중기를 보내고 헛헛해 하던 때에,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가 입소한지 한달만에 근황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송중기는 부대 내 생활관 앞에서 뒷짐을 진 채 '태양의 후예' 속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는 늠름한 군복핏과 꽃미남 외모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이로부터 약 6개월 후, 팬사이트를 통해 또 한번 그의 근황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당시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국방부의 국군문화예술공연단의 공연 진행을 맡은 모습이 공개된 것. 중국 팬들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송중기는 빨간색 제복을 갖춰 입고 군 장병들의 무대를 바라보는 훈훈한 모습으로 팬들을 반갑게 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26일자로 1년 9개월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인으로 복귀했다.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선택, 다시 군복을 입은 그는 한층 깊어진 눈빛과 절도있는 '다나까' 말투로 군인 유시진 역과 싱크로율 100%의 모습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송중기는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군대 전역 후 군인 역할을 맡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작품이 좋아서 선택에 개의치 않았다. 아무래도 말투가 편한게 있었다"고 말한 뒤 "아직도 (말투를) 못 고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의 배경수 KBS CP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중기는 군대를 다녀와 훨씬 성숙해지고 남자다워졌다. 한마디로 유시진 역을 하기 최적의 상태였다"고 밝혔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군인'의 모습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몰이 중인 송중기가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여심을 흔들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