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신양'이 돌아왔다.
KBS2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28일 시청자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잘 나가던 검사 조들호(박신양)가 정의 구현을 위해 약자 편에 섰다 모든 것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회장(정원중)의 아들이 연루된 방화 사건을 무마시키라는 검사장 신영일(김갑수)의 명을 어기고 강일구(최재환)를 구하려다 결국 버림받고 뇌물 수수 누명을 쓴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검사직에서 파면당한 것. 그러나 조들호는 노숙자 신세임에도 노숙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해결해주며 신념을 지켜나갔다.
이처럼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첫 방송부터 스피디하게 이야기가 휘몰아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박신양의 연기력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개천의 용'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였던 그가 보육원을 후원해주겠다는 정회장의 말에 속아 누명을 쓴 강일구의 편에 서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신영일 앞에서 뚜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조들호의 모습은 박신양이 아니었다면 그만한 설득력을 갖기 어려웠을 것이다. 무엇보다 노숙자로 전락한 뒤의 모습이 압권이었다. 반듯한 수트 차림의 검사 시절을 뒤로하고 후줄근한 옷차림에 산발한 머리로 조들호의 추락을 제대로 그려낸 것.
시청자들은 '역시 갓신양이다', '믿고 보는 박신양', '박신양 연기 때문에 드라마가 재밌다', '월화극 중 최고 성적 낼 듯'이라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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