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리그 통합 우승 4연패를 차지한 최강 우리은행 한새(구단주 이광구)가 연고지를 이전한다. '춘천 시대'를 접고 새롭게 '아산 시대'를 연다.
우리은행 한새 구단은 28일 연고지를 강원도 춘천시에서 충남 아산시(시장 복기왕)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WKBL리그에 연고지 제도가 도입된 2001년 여름리그부터 2015~2016시즌까지 15년 동안 춘천과 함께 했다. 그동안 춘천 호반체육관을 홈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8번씩 우승하면서 WKBL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2~201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으면서 2010년대 초반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이로써 WKBL리그 6팀은 모두 한 차례 이상씩 연고지를 이전했다.
우리은행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연고지 이전이라는 중대 결단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최고의 경기력과 성적을 올렸지만 관중 흥행 등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지적해왔다. 또 우리은행이 춘천에 쏟은 노력과 투자에 비해 연고지 정착의 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우리은행은 새 도약에 어울리는 성장하는 젊은 연고 도시를 물색했고, 최적지로 아산을 찍었다. 아산시는 최근 하루가 다르게 인구가 늘고 도시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현재 31만3000여명(2016년 2월 집계)으로 1년 전 보다 6000여명이 증가했다.
우리은행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할 이순신체육관은 2012년 개장한 최신식 경기장으로 관중석은 3303석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연고지 이전에 맞물려 구단 엠블럼 등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장 시설을 둘러봤는데 우리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기하기에 더 좋아졌다. 다음 시즌 더 좋은 경기력으로 최고 자리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선수단은 29일 아산시에서 연고지 이전 행사를 갖기로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