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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난 워킹푸어",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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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은 '워킹푸어(Working Poor)'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푸어는 일하는 빈곤층을 뜻하는 말로,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을 의미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473명을 대상으로 '워킹푸어'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무려 76.4%가 스스로를 워킹푸어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80.9%)의 응답률이 '남성'(73.5%)보다 높았다.

근무형태가 '비정규직'인 경우 84.5%가 본인을 워킹푸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정규직'인 경우도 72.4%가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워킹푸어가 된 원인으로 72.3%(복수응답)가 '적은 연봉'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높은 물가'(46.5%), '빚, 대출금'(36.9%), '고용불안'(31.7%), '괜찮은 일자리 부족'(30.6%), '가난의 대물림'(19.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연봉인상'(43.8%)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정부 관련 제도 개선'(21.9%), '이직'(13.6%), '근검절약'(7.7%), '로또 등 복권 구입'(5.5%), '재테크'(5.1%) 등을 들었다.

이때 필요한 최소한의 연봉(인센티브 제외, 기본상여 포함) 수준은 평균 4077만원으로 집계됐다.

스스로가 워킹푸어라고 밝힌 직장인들의 연봉 수준은 평균 2763만원으로,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최소연봉과는 1314만원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 다니면서 워킹푸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절반 이상(54.1%)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렇다 보니 94.9%는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직을 고민하거나, 실제 이직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자기계발'(55.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생활비 절약'(54.5%)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계획적인 소비'(40.1%), '로또 등 복권 구매'(22.2%), '부모님과 생활'(14.7%), '주식 등 재테크'(11.3%)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