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송송커플이 활약 중인 KBS2 '태양의 후예'가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00% 사전제작으로 한중 동시 방영을 시도한 최초의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는 방송 전에 선판매와 PPL로 손익분기점(제작비 130억원)도 넘겼다. 사전제작이라는 불리한 제약에도 최근 드라마 중 최고가인 30억 원의 PPL 매출을 기록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OST도 차트도 줄세우기가 한창이다.
다음은 시청률이다. 지난달 24일 14.3%로 출발한 드라마는 방송 3회 만에 20%를 넘더니, 5회에서 27.4%를 기록했다. 9회에선 마침내 30%를 넘어서며 전국 기준 30.4%를, 24일 방송한 10회는 31.3% 기록하며 거의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시청률 고공행진은 자연스럽게 광고매출로 이어진다. 때문에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광고 시장에도 여러 개의 최초 타이틀을 세웠다.
광고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2편이 더 붙어 판매하게된 광고총량제 적용 1호 드라마다. 지난 16일 7회부터는 광고 2개를 더 붙여 총 32개의 광고가 방송 앞뒤로 붙었다. 기존 드라마보다 총 4편의 광고를 더 붙여 팔고 있는 셈이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특판 패키지 광고 단가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뛴 최초의 드라마기도 하다. 드라마 방송 중에 가격이 두배 이상 뛰는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
본방에 이어 재방도 완판된 이례적인 평일 드라마로 기록됐다.
25일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는 "지난 12일에 이어 19일, 26일 토요일 재방송 광고까지 3주 연속 완전 판매됐다"며 "내주 재방송은 편성표가 나와야 판매가 시작되지만, 이런 추세라면 완판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방이 완판되는 경우는 보기 드믄 일"이라며 "특히 평일 드라마가 재방까지 완판되는 경우는 근래에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KBS 고위 관계자는 "KBS 미니시리즈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본방 광고도 다 팔리지 않는 경우도 찾기 어렵지 않았다"며 "주말극이 아닌 미니시리즈가 재방까지 완판된 경우는 전작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수년만의 일이다. 농담반 진담반이지만 '태양의 후예'가 50부작 정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아쉬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벌써 반환점을 돈 '태양의 후예'가 끝나고가 진짜 문제다. 올해 드라마 라인업에 기대작도 섞여 있지만, KBS가 '태양의 후예' 하나로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분위기"라며 "이 기운을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록제조기 '태양의 후예'의 도전은 계속된다. 현재 27개국에 판매된 '태양의 후예'는 전 세계 60개국에 팔리며 한류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대장금'의 아성에도 조용히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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