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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PD "영화감독 꿈, 비겁하지만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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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원호 PD가 "어렸을 때 꿈은 '영화감독'이었지만 현실에 좌절했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케이블TV 취업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tvN '응답하라' 시리즈를 메가 히트시킨 신원호 PD와 MBC '밤을 걷는 선비' '커피프린스 1호점'의 장현주 작가를 비롯해 CJ E&M 김홍배 국장, iHQ 조승환 국장, 유난희 쇼호스트, 티브로드 송재혁 팀장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신원호 PD는 "PD는 전문직이라고 하는데 다른 전문직들과 다르다. PD는 PD가 된 후에 PD 일을 하게 된다. PD가 되고 나서 이 사람의 자질을 판단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직업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중학교 때 이후로 장래희망 란에 '영화감독'이라고 썼다. 단 한번도 바뀐적이 없다. 내 인생에 영화가 없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여기에 재수없지만 공부도 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대학교 전공을 화학공학과를 다녔는데 힘들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딱 내 이야기다. 일기를 보면 매일 좌절하고 괴로워하고 죽고 싶었다"며 "1, 2학년 때는 영화판에 들어가 조연출 생활을 해봤는데 막내 조연출의 생활이 쉽지 않았다. 군대를 다녀와서는 영화판에 들어가지 않았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 인생에 가장 비겁한 타협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블TV 취업토크콘서트는 케이블TV 등 방송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및 경력 단절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토크콘서트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