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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이청용 "최고는 아니었지만 최선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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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나쁘지 않았다. 이게 바로 이청용과 김진수의 차이다. 적어도 이청용은 자주 출전 못하지만 명단에 포함됐다.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출전한 경험도 있고 체력적으로, 몸상태가 문제가 없다. 반면 김진수는 안정감이 떨어져 보였다. 볼을 잘 키핑 못하며 불안한 모습 보였다. 이 선수가 5~6주 연속으로 명단에 들지 못하는 현실이 반영됐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이청용(28·크리스탈팰리스)이 24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25·울산)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하며 7전 전승-무실점으로 화려한 마침표 찍었다.

이청용은 최근 리그에서 6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하는 등 결장, 교체 소식이 더 많았다. 경기 감각 부분에서 걱정이 컸다. 그래도 제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청용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분좋게 준비를 했다. 레바논이 준비를 잘 하고 나왔다. 우리로서는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끝까지 골을 넣으려는 모습을 보여 승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호평에 대해서도 반색했다.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경기에 계속 못 나간 만큼 마지막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해 즐거웠다"고 했다.

하지만 크리스탈팰리스의 입지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이청용은 "나한테 크게 권한이 없기에 지금으로서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에 최선의 방법이다. 이런 시간들이 헛되지 않는다. 남은 축구 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에 비해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혹평을 받은 후배 김진수(24·호펜하임)은 감쌌다. 그는 "팀이 이겼으면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진수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오늘 힘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9월 시작된다. 이청용은 "솔직히 강한 팀들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실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앞으로 시작될 최종예선에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아직은 보완할 점이 더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