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패한 레바논 감독이 판정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미오드라그 라둘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레바논은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라둘로비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작심한 듯 심판을 겨냥했다.
그는 "한국은 좋은 팀이다. 그런데 오늘 레바논 선수가 옐로카드를 3장이나 받았고 프리킥도 한국에 훨씬 많이 주어진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오늘 경기의 가장 아쉬운 점은 심판이 나빴다"고 말했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상 '강자'인데, 왜 '약자'인 레바논에게 가혹하게 판정을 했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레바논은 총 14차례의 파울을 범했고, 우리 조안, 하이다 아드난 알레할위 힐랄 등 3명이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라둘로비치 감독은 옐로카드가 나올 때마다 강하게 항의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심판진을 향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주심은 중국인 마닝 심판이 맡았고, 부심과 대기심 모두 중국인이었다. 안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