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기묘한 캐스팅에 절묘한 편성이 더해졌다. 그 이유로 무려 네 명의 톱스타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나는 얄은 운명에 처했다.
그 주인공은 내공 있는 중견 배우 지성, 황정음, 그리고 대세 신인 혜리와 류준열이다. '어제의 동지'들은 차기작에서 파트너를 바꾸고 '오늘의 적'으로 만난다.
2013년 KBS2 '비밀'과 지난해 안방을 휩쓴 MBC '킬미, 힐미'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 바 있는 지성과 황정음은 SBS '딴따라'와 MBC '운빨로맨스'로 후속작을 확정하며 동시간대 라이벌로 먼저 만났다.
23일 오늘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이 '운빨로맨스' 남자주인공 확정 소식을 알리면서 이미 지성의 파트너로 낙점된 혜리와의 대결 구도까지 더해져 방송 전부터 5월 수목극 대전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혜리와 류준열 또한 최근까지 '응답하라 1988'로 가족같은 호흡을 맞춰왔던 사이.두 살마은 각각 지성과 황정음의 상대 남녀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시청률 혈전을 치뤄야하는 경쟁 상대가 됐다.
특히 두 사람은 기존 '응답하라' 출연진들의 차기작 트라우마를 보란듯이 깨보여야 하는 상황.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법이기에 어느 한쪽으로 시청률이 기울면 한 쪽은 절치부심해야하는 입장에 놓여질 예정이다.
혜리와 류준열은 지상파 드라마의 흥행수표 지성과 황정음을 각각 파트너로 만나 '응팔' 후광이 아닌 스스로 존재감을 입증해 내야 할 숙제를 안게됐다.
황정음 류준열이 호흡할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맹목적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가 수식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를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며 로맨스와 코미디를 적절하게 어울러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류준열은 극중 게임최사 최고 기술책임자 제수호 역할을 맡아 황정음과 로맨스 호흡을 펼치게 됐다. tvN '응답하라1988'로 인기를 얻은 류준열의 첫 지상파 드라마인데다 남자주인공으로 시선을 모은다.
'운빨로맨스'의 연출을 맡은 김경희 감독 역시 드라마 '히어로', '글로리아', '아들 녀석들' 등에서 특유의 섬세함과 위트 있는 연출력을 발휘해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두터운 안방 팬 층을 확보하고 있어 '흥행퀸' 황정음과 김경희 감독의 만남이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성과 혜리가 17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호흡을 맞출 '딴따라'는 전직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인 KTOP 이사이자, 현 대한민국 가장 지질한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신석호의 성공담을 담은 드라마.
지성은 극 중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엔터테인먼트의 이사였지만 배신과 음모에 휘둘리며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신석호 역으로, 혜리는 신석호가 점찍은 '음악천재' 조하늘(강민혁)을 지켜주는 든든한 조력자 정그린 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대세와 흥행수표의 만남,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조우한 5월 수목극 대전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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