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NC, 꼴찌후보 넥센.
스포츠조선이 2016시즌 KBO리그 개막에 맞춰 실시한 파워서베이에서 최고의 우승후보로 NC가 꼽혔다. 반대로 꼴찌후보는 넥센이었다. 막내 kt보다 위기라는 평가였다. 스포츠조선은 최근 KBO리그 10개팀 단장, 감독, 운영팀장, 주장 등 총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승후보와 꼴찌후보를 꼽아달라 요청했다.
NC는 27표로 압도적인 1위였다. 2위는 5표를 받은 한화, 삼성(3표)이 뒤를 이었다. 꼴찌 후보는 넥센이 13표, kt 11표, LG 4표, KIA 3표 순이었다. 우승팀을 꼽지 않은 이가 3명, 꼴찌팀을 꼽지 '못한' 이도 8명이 있었다.
NC는 감독, 단장, 운영팀장, 선수 등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7명의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우승 영순위로 NC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NC는 1군 합류 4년째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괄목상대 성과를 일궈냈다. 2013년 정규리그 7위, 2014년 정규리그 3위(준플레이오프), 지난해 정규리그 2위(플레이오프)를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을 중심으로 제9구단 답지 않게 빠르게 리그에 녹아들었다.
지난해에는 반짝 선전이 아님을 입증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 김진성의 종아리 부상으로 뒷문단속에 이상조짐이 보였지만 임창민이 대체 마무리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아쉬움을 남겼던 외국인투수 해커는 시즌 초반부터 막판까지 롱런하며 19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외국인타자 테임즈는 한국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타격 전부문을 휩쓸어 시즌 MVP가 됐다. 역대 최강급 외국인타자라는 평가도 나왔다. 나성범은 더 강해졌고, 이호준과 손민한 등 베테랑도 제몫을 다했다. 선발라인업 타자 9명이 전부 규정타석을 채운 것 또한 사상 최초였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고액인 4년간 96억원을 주고 박석민을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3루 포지션을 보강했다. 대권 도전을 향한 화룡점정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보여준 투타 밸런스와 확실한 외국인타자, 중심타선, 여기에 선발, 중간, 마무리 등 부실 부위를 찾기 힘들다는 평가다.
두번째 우승 후보는 한화였다. 정우람과 심수창을 FA로 영입해 뒷문을 보강했다. 외국인투수도 역대 최고액인 190만달러를 주고 로저스와 재계약을 했다. 또 외국인타자 로사리오(130만달러)도 거물급이다.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전력보강을 해 지난해 6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수직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삼성은 3표를 받아 격세지감이었다. 임창용의 방출과 윤성환 안지만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 등 불확실요소가 있다. 박석민과 나바로(일본 지바롯데행)의 유출도 메워야할 구멍.
넥센에 대한 우려 시선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올해는 4번 타자 박병호(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 에이스 밴헤켄(일본 세이부), 중심타선 멤버 유한준(kt), 마무리 손승락(롯데)까지 팀을 떠났다. 지난해 강정호의 공백을 김하성이 잘 메웠지만 이번에는 급격한 전력누수가 불가피하다. 이장석 넥센 대표와 염경엽 넥센 감독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꽤 버티고 있지만 경험부족 등 문제점 노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한현희와 조상우의 부상 공백은 마운드 운용에 있어 치명적이다. 넥센 다음으로는 kt였다. 지난해 1군 첫 시즌에선 중반부터 선전했지만 여전히 투타 선수층이 옅다는 지적.
지난해 9위를 했던 LG와 7위 KIA는 각각 4표와 3표를 받았다. 이렇다할 표면적 전력보강이 없다는 사실이 약점으로 꼽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우승 후보
NC 27표
한화 5표
삼성 3표
LG 1표
두산 1표
혼전이라 꼽을 수 없다(3표)
◇꼴찌 후보
넥센 13표
kt 11표
LG 4표
KIA 3표
한화 1표
어느팀이든 꼴찌 후보(8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