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비상이다.
보건당국은 "브라질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22일 오전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1호 환자는 전남 광양의 53세 직장인이다. 최근 20여일간 브라질 동북부 지역 출장 과정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밝혀진 것. 이 남성은 현재 전남대병원 1인실에서 치료중이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가 악수나 포옹 등 일상적 접촉 및 공기 감염되는 병은 아니지만, 국내 첫 발병인 만큼 격리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몸살 증상이 나타나지만,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다가 1주일 안에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성 접촉이나 수혈이며, 공기 전파는 아니다. 또 '소두증'의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사람대 사람의 접촉으로 감연된 사례는 아직 없다.
최근 2달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나라는 모두 42개국으로, 그중 아시아 국가는 태국과 필리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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