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서진이 아역배우 신린아 부녀 케미로 로맨스 못잖은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주말극 '결혼계약'에서는 한지훈(이서진)이 강혜수(유이), 차은성(신린아)과 마치 한 가족처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지훈은 차은성의 유치원을 찾았다가, 은성에게 장난을 치는 남자아이로부터 '누구시냐'는 물음을 받고 당황스러워했다. 이에 은성은 "우리 아빠야"라며 남자아이로부터 자신의 머리띠를 돌려 받아 준 지훈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후 지훈의 행동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훈은 혜수를 대신해 유치원이 끝난 뒤 은성을 마중해 함께 놀아주며 다정한 면모를 보여줬다. 멀리서 두 사람을 바라보던 혜수도 입가에 미소가 피었다.
혜수 모녀를 집에 바래다 준 지훈이 인사하고 떠나려하자 은성은 "조금 더 있다 가라"며 그를 잡았다. 지훈은 은성을 위해 손수 라면을 끓여 준 뒤 집에 돌아와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친구 박호준(김광규)를 시켜 찬바람이 들어오던 은성의 집 창틀과 망가진 현관 센서등을 점검하게 시켜 눈길을 모았다.
한지훈은 안하무인에 냉정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금수저 도련님'. 놀기를 좋아하는 철부지 부잣집 아들이었지만, 혜수 모녀를 만나면서 삶의 새로운 가치를 깨달아가는 인물이다. 이서진 또한 극 초반 냉정하고 까칠한 면모를 아낌없이 드러내며 냉혈한 한지훈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하지만 이서진은 극이 진행될수록 아역배우 신린아와 '딸바보' 케미를 뽐내며 다정한 남자로 자연스러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내주지 않았던 그가 신린아에게 '아빠 미소'를 지어 보이고, 그녀와 함께 뛰어 노는 모습이 어떤 여배우와 호흡보다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특히 절제된 감정 표현 속에 따뜻한 배려심을 드러내는 일명 '츤데레' 캐릭터가 안방극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요즘, 아역 배우와 케미가 한지훈의 이 같은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냉정하고 차가운 남자 지훈과 고단한 삶이지만 긍정적인 두 모녀의 기분좋은 만남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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