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대위가 마련한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확정하려 했지만,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중앙위원들의 반발에 무산됐다.
비대위는 비례대표 후보군을 상위 1~10위인 A그룹, 11~20위인 B그룹, 21~43위인 C그룹 등 3개 그룹으로 칸막이를 친 뒤 각각의 그룹 내에서 순위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1~10위 그룹에 포함된 후보들은 득표 수가 11~20위 그룹에 포함된 후보보다 적게 나오더라도 1~10위권에 배정된다.
그러나, 일부 중앙위원들은 3개 그룹을 나누는 행위 자체가 중앙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도록 한 당헌에 위배된다고 항의하면서 그룹 칸막이를 없애고 43명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논란이 이어지자 순위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채 중앙위 회의를 종료하고 21일 다시 중앙위를 열기로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