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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동-심동섭, 극과극을 달린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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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타선이 모처럼 화끈하게 터졌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집중시켜 10대6으로 이겼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무려 9점을 뽑았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 해도 기분 좋은 타선 폭발이다. 2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형이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1타점, 6번-우익수로 나선 김다원이 2루타 2개 등 3안타를 때렸다.

선발 등판한 지크 스프루일은 5이닝 6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보면 호투라고 보기어렸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4km를 찍을 정도로 빠른 공이 위력적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지크가 자신감 있게 잘 던져줬다. 남은 일주일 동안 단점을 잘 보완해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불펜에서는 명암이 교차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에서 호투했던 김윤동이 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크에 이어 6회 등판한 김윤동은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⅓이닝 3안타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한 뒤 강판됐다. 유력한 마무리 후보인 심동섭은 1⅔이닝 동안 5명의 타자를 공 12개로 범타처리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