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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스트라이커-골키퍼 문제 알고도 못채우는게 마음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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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인한 실점 너무 아쉽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2-0로 앞서다가 후반 막판 2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다.

올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수원으로서는 다 잡은 고기를 놓친 경기였다.

서 감독도 이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 감독은 "오늘 경기는 비길 게 아닌 경기인데 너무 안타깝다. 무엇보다 일단 우리의 실수로 골을 허용한 게 뼈아프다"고 말했다.

서 감독이 언급한 실수는 후반 36분 전남 오르샤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에 만회골을 허용한 것을 말한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평범한 슈팅에 속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서 감독의 판단이다. 아무래도 노동건의 경험 부족이 빚어낸 비극의 시작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만회골로 위축된 수원은 2분 만에 전남 오르샤와 유고비치에게 맥없이 뚫리며 동점골을 내줬다.

서 감독이 안타까운 것은 수원의 전력 공백을 뻔히 보고도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 감독은 "우리 팀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전부터 지적돼 왔던 문제점이다. 스트라이커와 골키퍼가 아쉬운 포지션인데 이로 인한 우려가 경기 중에 드러나서 아쉽다"면서 "그런 문제점을 알면서도 채우지 못하고 가는 것이 상당히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역시 성남과의 첫 경기(0대2 패)와 마찬가지로 경기 내용에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서 감독의 평가다. 하지만 흐름을 바꿔놔야 하는 게 급선무다.

서 감독은 "흐름은 곧 승리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은 것에 머물러 있을 게 아니라 승리를 통해 흐름을 가져와야 한다. 남은 휴식기 동안 다시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