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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vs욱씨남정기①]tvN의 연속 홈런vsJTBC의 굴욕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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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시그널'이 떠난 금토 저녁을 채워줄 드라마는 뭐가 될까.

매주 금, 토요일 오후 시청자를 집 밖이 아닌 '안'으로 끌어 모으던 웰메이드 장르 드라마 tvN '시그널'이 지난 1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시그널'이 떠난 금토극 왕좌의 자리를 놓고 tvN과 JTBC가 첫 방송 날짜부터 똑같은 두 드라마를 내놓으면서 또 다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tvN이 '시그널' 후속으로 내놓는 작품은 '기억'으로 5연속 금토극 최강자의 자리를 노린다. tvN은 최근 조정석, 박보영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부터 최지우의 첫 비지상파 출연작 '두번째 스무살', '응답'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응답하라 1988', 지난 주 종영한 '시그널'까지 내놓는 금토극 마다 연달아 성공시키며 시청자로부터 '금토극=tvN'이라는 공식을 심어줬다. tvN이 '기억'까지 성공시키며 '금토극의 1인자' 자리를 고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다. '마왕', '부활', '상어' 등 대작을 연출한 박찬홍PD와 김지우 작가 콤비의 3년만의 차기작이다. 특히,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의 전작 '미생'에서 인간적인 직장 상사 오상식 차장 역을 맡아 대한민국 젊은 미생들의 '국민 멘토'로 떠올랐던 이성민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JTBC가 '기억'의 대항마로 내놓는 작품은 '욱씨남정기'다. '욱씨남정기'는 갑(甲)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乙)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생활밀착형 드라마다. 화장품 회사를 배경으로 욱하는 성격의 갑 상사 옥다정(이요원)과 소심한 을 사원 남정기(윤상현)가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나쁜남자', '눈의 여왕''도전에 반하다'등 매 작품마다 세련된 영상미와 섬세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로 다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형민 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한다. JTBC 지난 금토극이었던 톱스타 한예슬을 내세웠지만 '마담 앙트완'은 '시그널'에 밀려 참패를 맛본 바 있다. '마담 앙트완' 전 작품이었던 '사랑하는 은동아' '순정에 반하다' '라스트' '디데이' 등이 시청률에서는 비록 아쉬운 성적을 받았을지라도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작품에 대한 평가도 기대 이하였다.

시청률 메이커 윤상현과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요원이 힘을 모은 '욱씨남정기'가 '마담 앙트완'의 굴욕을 씻고 잔인하도록 이어지고 있는 JTBC 금토극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기억'과 '마담 앙트완'은 각각 tvN과 JTBC에서 1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tvN,JTBC 제공, 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