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몸싸움에서 졌다."
패장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상대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고 쫓기는 상황에서 슛을 했다. 수비는 잘 했지만 공격에서 해보지도 못하고 졌다"고 말했다.
또 박종천 감독은 "상대 양지희가 영리하게 수비를 잘 했다. 2차전에는 양지희와 스트릭렌이 수비했을 때를 대비해야겠다"고 했다.
KB스타즈를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꺾었던 KEB하나은행(정규시즌 2위)이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한새(1위)와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 1차전서 51대66으로 완패했다.
KEB하나은행은 자신들의 강점인 골밑에서 꽁꽁 묶이면서 힘 한번 못쓰고 졌다. 주득점원 첼시 리가 7득점, 모스비가 6득점에 그쳤다. 또 팀 턴오버 17개를 범하면서 경기를 매끄럽게 풀지 못했다.
전반에 이미 18점차로 끌려갔다.
후반에도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KEB하나은행은 추격하는 힘이 부족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모스비는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이렇다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김정은이 12점으로 최다 득점했다.
두팀의 챔프 2차전은 17일 오후 7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춘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