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로도 최고 150㎞ 찍었다고 해서 데려왔는데…."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선발진 때문에 고민이 많다. 조상우의 이탈로 4,5선발 자리가 비어있지만 이보다 확정된 코엘로, 피어밴드, 양 훈의 1∼3선발이 더 걱정이다. 시범경기서 선발진의 페이스가 더디기 때문. 염 감독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불펜진들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는데 선발진들이 아직 안올라오고 있다"면서 "코엘로의 경우 지금쯤은 최고 구속이 140㎞ 중반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143㎞에 그치더라"라고 했다. 코엘로는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는데 최고 구속이 143㎞였다. 당시 상대 선발로 나온 KIA 지크 스프루일은 150㎞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코엘로가 최고 150㎞를 기록하고 평균 구속도 146∼147㎞ 정도라고 해서 뽑았다"면서 "최근 3∼4년전부터 외국인 선수 트렌드가 제구력에서 강속구로 바뀌었다"라고 했다.
리즈나 소사, 밴덴헐크 등의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KBO리그 전체가 강속구 투수를 원하게 됐다는 것. 올시즌도 대부분 구단에서 뽑은 외국인 투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들이다.
염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은 타자들에 따라 트렌트가 바뀐다"면서 "최근 강속구 투수가 대세가 된 것은 그만큼 타자들의 타격이 강해지다보니 제구력 투수가 살아남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제구력 투수는 컨디션이 안좋을 땐 난타 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코엘로가 무회전 포크볼 등 좋은 변화구가 있기 때문에 직구 구속이 올라올 경우 한국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보고 1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4,5선발이 확정되지 않은 넥센으로선 코엘로와 피어밴드의 성적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신경쓰는 염 감독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