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상태 시험해보겠다."
LG 트윈스 '적토마' 이병규가 돌아왔다. 이병규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5번-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스프링캠프 본진에 합류하지 못한 채 2군 대만 캠프에 참가했었고, 시범경기 개막 후에도 이천에서 몸을 만들어왔던 이병규였는데 이번 한화와의 2연전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이병규가 미국 1차 전지훈련에서 빠진 건 양상문 감독과의 조율 속에 이뤄졌다.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키우는 데 좋은 환경인 미국 캠프 대신, 몸을 잘 만들고 있으면 실전 위주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부르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서도 이병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양 감독은 "이병규 본인이 시간을 더 원했다"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병규는 "그 때는 당장 실전에 나갈 몸상태가 아니었다. 몸상태를 완벽히 끌어올린 후 실전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현재 몸상태는 어떨까. 이병규의 발목을 잡았던 햄스트링 부상은 말끔히 치유했다. 이병규는 "현재는 전혀 아프지 않다. 경기를 하다 보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만, 지금 몸상태는 아주 좋다. 추운 날씨라면 조심해야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나가서 내 몸상태가 어떤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전 감각도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병규는 "대만에서도 경기를 꾸준히 했다. 우익수 수비를 보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양 감독은 이병규 출전에 대해 "이번주 경기에 내보내며 컨디션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