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가 '귀향'을 밀어내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주토피아'는 12일 14만 8719명, 13일 15만 6820명을 동원하며 주말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34만 3233명이다.
지난 달 17일 개봉한 '주토피아'는 동시기 개봉한 '데드풀'과 '귀향'에 밀려 줄곧 박스오피스 3, 4위에 머물렀으나, 개봉 한 달 가까이 관객수를 유지하며 뒷심을 발휘했고 결국 역주행에 성공했다.
'주토피아'는 동물들만 모여 사는 미래 도시 주토피아를 배경으로, 최초의 토끼 경찰관이 된 주디가 사기꾼 늑대와 함께 연쇄 실종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 권력의 속성 등을 동화적으로 풍자해, 가족 관객은 물론 성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뒤늦게 입소문을 탔다. 또한 극장가 비수기라 눈에 띄는 신작이 많지 않았던 점도 '주토피아'의 깜짝 역주행을 뒷받침한 환경적 요인으로 보인다.
'주토피아'에 정상을 내준 '귀향'은 17일 연속 1위 질주를 멈추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귀향'은 주말 이틀간 관객 23만 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314만 2500명으로 집계됐다.
박스오피스 3위는 신작 '런던 해즈 폴른'(이틀간 22만 5657명)이 차지했고, 심은경 주연의 '널 기다리며'(20만 3563명)가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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