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방망이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하루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교체로 들어가 2타석을 소화했다. 이대호는 팀이 2-5로 밀리던 6회말 지명타자 세스 스미스를 대신해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대타로 들어선 첫 타석 이대호는 1사 1루 상황서 6-4-3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대호는 팀이 1점을 추격한 8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3할 이상(3할8리)을 유지하던 이대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6푼7리(15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하루 전 신시내티전에서 8회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이대호의 엔트리 진입 경쟁자 헤수스 몬테로 역시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점이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신시내티전을 앞두고 7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또, 이대호와 1루 경쟁을 펼치던 가비 산체스를 방출하며 선수단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