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서 박동원의 만루홈런 등 타격이 폭발해 12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8대9로 패하며 시범경기 3연패에 빠졌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첫 승을 거뒀다.
박병호와 유한준이 빠지면서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넥센 타선이 폭발했다. 특히 한번의 찬스에서 대량득점을 하는 모습은 예전의 넥센 그대로였다.
넥센은 2-3으로 뒤진 6회초 박동원의 만루홈런과 곧바로 이어진 임병욱의 백투백 솔로포까지 더해져 대거 7점을 뽑았다. 8회초에도 허정협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대승을 올렸다.
양팀의 외국인 투수는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자리에서 나쁘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KIA 선발 지크는 3이닝 동안 최고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2안타 1실점해 기대감을 높였다. 넥센 선발 코엘로는 3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실점했다.
넥센은 선발 코엘로에 이어 김정훈(2이닝 1실점)이 5회까지 던졌고, 이후 김택형(1이닝)-이보근(1이닝)-신재영(1이닝)-김세현(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선발 지크에 이어 최영필(1이닝 1실점)-김현준(2이닝 7실점)-서덕원(2이닝 3실점)-김광수(1이닝 무실점)가 피칭을 했지만 부진한 모습들이었다.
넥센 포수 박동원은 지크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더니 6회초엔 상대 투수 김현준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어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5타수 2안타 4타점. 서건창이 3타수 2안타, 대니 돈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새로운 중견수로 낙점받은 임병욱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기대감을 높였다.
KIA는 김다원이 2회말 투런포에 5회말 좌전안타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