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렇게 쓸쓸한 종영이 될 줄이야.
지난 1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종영을 단 2회 앞두고 있다. tvN '시그널'과 JTBC '마담 앙트완'이다. 첫 방송 날짜부터 종영 날짜까지 같은 드라마지만 두 작품의 온도차는 너무다 다르다.
'시그널'에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신드롬 급이다. 호불호가 강한 장르 드라마는 흥행에 한계가 있다는 편결을 깨부수며 비지상파 방송임에도 무려 시청률 11%를 돌파했다. 종영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시즌2를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뜨겁고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인 이재한(조진웅)을 '살려내야 한다'는 운동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그에 반해 '마담 앙트완'에 대한 반응은 민망할 정도다. 전 연령대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은 0.5%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단순히 시청률 만의 문제는 아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 하츠' 등 스타 작가 홍진아와 '로코 요정' 한예슬이 뭉쳤지만 온라인 화제성도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고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임상심리전문가를 중심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상처를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는 색다른 설정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스토리가 산만하다는 평을 받았다. 남자주인공인 성준의 어색한 연기도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는 데 한몫했다. 시청률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을지라도 온라인상에서의 화제성이 높고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던 앞선 JTBC 드라마들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한편, '마담 앙트완'은 토,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12일 종영되며 윤상현, 이요원 주연의 '욱씨남정기'가 후속으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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