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장르는 스릴런데 두 사람만 붙으면 '로맨스 케미'다"
tvN 월화극 '시그널' 속 차수현(김혜수)과 박해영(이제훈)에 대한 이야기다. 매 방송이 끝난 직후 '시그널'의 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들이 쏟아진다.
극중 차수현은 장기미제 전담팀의 팀장, 박해영의 프로파일러이자 경위, 다시 말해 두 사람은 관계는 상사와 부하다. 두 사람 사이에 러브라인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의 '투샷'이 팬들의 마음을 달구는 이유는 배우 김혜수와 이제훈의 빛나는 비주얼 때문이다. 14살의 나이 차를 잊게 만들 정도로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 몇몇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망상분자가 되는 기분"이라는 우스갯 소리를 할 정도다.
차수현과 이제훈의 케미를 빛나게 하는 건 단순히 두 배우의 비주얼 때문만은 아니다. 케미를 살려주는 탄탄한 스토리와 감정선 덕분이다.
극중 차수현과 박해영은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박해영에게 차수현은 "경찰이 안 어울리니 그만 둬라"라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차수현은 사건을 해결하고자하는 간절함을 보이는 박해영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다른 형사들이 박해영의 말을 믿지 않을 때도 유일하게 박해영의 의견과 직감을 믿어줬다. 그런 차수현에게 박해영도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차수현 형사님 뿐이다"라는 말까지 건넸다.
이렇게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일수록 두 사람의 케미도 빛나고 있다. 두 사람에게 서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료이자 범죄로 인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되고 있는 것.
차수현과 이재한이 마지막 사건인 인주 여고생 사건의 진범을 체포하고 다시 살아 돌아올(그러길 바라는) 이재한과 함께 미소지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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