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앞세워 중국시장 탈환에 나선다. 갤럭시S의 7번째 모델인 두 제품은 11일 한국을 비롯해 세계 50개국에서 출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은 10일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지난 1년간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며 "갤럭시S7 출시를 준비하면서 중국 3개 이동통신사는 물론 유통단 사장들도 직접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줄곧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 점유율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 사장은 "왜 우리가 중국에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는지 알고 싶어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면서 "제품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고객과 접점에 있는 현지 이통사나 유통단들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통 마지막 단계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할 사장님들을 일일이 만났다"며 "갤럭시S7의 판매 목표 숫자를 말하긴 곤란하지만, 전작 대비 확실히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출고가를 전작인 갤럭시S6보다 낮춘 것도 시장 반응의 결과였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의 출고가를 갤럭시S6에보다 낮춘 것은 시장 이야기를 듣고 나서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부서가 머리를 맞댄 결과"라고 설명했다.
11일 국내 이동통신3사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의 출고가는 83만6000원으로 이통사가 주는 보조금을 빼면 실구매가는 각각 70만원, 8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