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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윤혁기 전 SBS 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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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혁기 전(前) SBS 사장이 1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1937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윤혁기 전 사장은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1961년 서울대 사학과와 1967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동양방송(TBC) 편성 PD로 방송계에 입문한 뒤, 편성국장, 이사와 1981년 KBS로 옮겨 방송본부장, 관리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을 역임하였고 1993년 한국방송개발원장을 지냈으며 1994년 3월부터 5년간 SBS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전문방송인 가운데 처음으로 SBS 대표이사 사장에 영입되어 재임기간 동안 신생민방 SBS가 방송 3사 반열에 초기에 진입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으로 방송사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으며 편성부문의 전문가로서 차별화된 편성전략 수립 및 시행을 진두지휘하여 스테이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투철한 프로정신의 분석력과 추진력으로 TV편성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기며 한국TV 편성의 대가이자 귀재로 불렸다. 창사특별기획드라마 '모래시계'의 월화수목 띠편성은 고인의 대표적인 업적이다.

윤혁기 전 사장은 1997년 방송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과 1999년 '한국방송대상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30여년을 오로지 방송에만 전념하여 한국방송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장지는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천주교 성당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