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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안지만 10일 귀국 곧바로 경산행. 팀합류 시기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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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남아서 훈련중이던 윤성환과 안지만이 10일 귀국했다. 둘은 김해공항으로 입국해 곧바로 삼성 선수단 훈련장이 있는 경산볼파크로 이동했다. 삼성관계자는 "일단 경산으로 이동한다. 시범경기 중인 선수단 합류 여부는 미정이다. 몸상태를 봐가며 코칭스태프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0일 롯데와의 울산 시범경기에 앞서 "윤성환과 안지만의 합류 여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류 감독의 발언에서 여기저기 고심이 묻어났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해외원정도박 혐의 파문은 벌써 해를 넘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들에 대한 경찰 내사 사실이 알려지며 안지만 윤성환 임창용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검찰조사를 받은 임창용과 오승환은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인정했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벌금 1000만원 선고를 받았다. KBO는 한국야구 복귀시 시즌 절반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방출된 임창용은 은퇴수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행(세인트루이스)을 택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애매한 상황이다. 경찰의 조사움직임도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 없고, 그렇다고 사건이 종결된 것도 아니다. 차일 피일 시간만 지체되고 있다. 삼성 구단은 두 선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상태다. 다만 무죄추정원칙에 의거, 스프링캠프 합류 등 정상적인 시즌준비를 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을 시범경기에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그 시기는 알 수 없다. 무엇보다 좋지않은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이들을 마냥 팀에서 제외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이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를 시인하거나, 수사당국(검찰, 경찰)의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물론 둘은 자신들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도 않았다. 예를 들어 기자회견 자청이나 혐의를 벗을만한 증거물 제출 등은 없었다.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상황이 넉달 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선 삼성구단은 둘의 출전을 막을 의사는 없어 보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몇차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