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박병호-이대호의 질주, ML 로스터 안정권

by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가능성을 높였다. 박병호는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대호는 경기 후반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서 안타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이번 시범경기 6번째 출전만에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타율도 3할대(0.313)로 끌어올리면서 순조로운 적응을 이어갔다.

이번 시범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첫 출전한 박병호는 1-1 동점이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필라델피아의 제이크 톰슨을 상대로 3루쪽 내야안타를 친 뒤 3루수 마이켈 프랑코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박병호는 다음 타자 에디 로사리오가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된 직후 2루로 귀루하지 못하고 그대로 아웃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어 팀이 3-1로 앞선 6회말에는 2사후 톰슨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박병호가 1루에 안착하자 미네소타 조 마우어 감독은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를 대신 내세웠다. 박병호는 앞선 1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는 상대 오른손 선발 잭 애플린에게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만루포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리며 미국 전역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어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솔로홈런으로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린데 이어 이날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안타 2개를 때리며 폴 몰리터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2대4로 패했다.

이대호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날렸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대호는 7회초 수비때 1루수로 기용된 뒤 5-4로 앞선 8회말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상대 오른손 브룩스 폰더스를 맞아 2구째 8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날리며 2루주자 에드 루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대호는 후속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다리오 피자노의 땅볼을 상대 1루수가 놓치는 틈을 타 홈을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전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이틀만에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을 3할7푼5리(8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고, 타점은 2개가 됐다. 시애틀은 7대5로 승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