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지지 않을 것 같던 꿈에 전진하는 기쁨의 힘일까.
레스터시티 팬들이 만들어낸 환호가 작은 지진을 만들어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9일(한국시각) 전했다. 레스터대학 지질학과생들은 '지난달 28일 관측된 진도 0.3의 지진은 레스터의 경기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측정 자료를 토대로 지진이 감지된 지역과 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진원지가 레스터-노리치 간의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린 킹파워스타디움 주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레스터는 후반 44분 터진 레오나르도 울로아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레스터대 측은 '레스터의 결승골이 터진 순간과 웨이브폼 그래프의 파장이 일치한다'며 '레스터 팬들이 갑작스럽게 발산한 환호가 결국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스터는 리그 29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60으로 2위 토트넘(승점 55)을 승점 5 차이로 따돌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