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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나진 하산 프로젝트 중단’ 러시아에 통보…'독자적 대북 제재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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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일 오후 3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와 별도로 '독자적 대북 제재안'을 발표한다.

개인과 단체 수십 곳에 대한 금융 제재와 북한을 들른 제3국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해운 제재가 담겨,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할 걸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날 발표할 독자적 대북 제재에는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 단체 수십 곳과 개입 수십 명의 이름이 오른 걸로 알려졌다.

핵실험 실무를 주도한 홍승무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군수공업부 핵심 인물들과 김정은 비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의 단체들도 다수 포함된 걸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외화 관리 책임자로 지목된 김여정이나 북한 정권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제재 실효성 문제로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걸로 전해졌다.

해운 제재에는 북한을 들렀다 온 제3국의 선박에 대해 국내 입항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해운 제재에 따라, 남한과 북한, 러시아 3국 물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게 돼, 이를 러시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따라 러시아산 석탄을 실은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을 허가했는데, 독자적 대북 제재안에 따라 앞으로 이 같은 지원이 어렵게 됐다는 점을 러시아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철도로 운송한 뒤, 국내 항구로 들여오는 물류 사업으로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등 국내 기업들이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타진해 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