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가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쇼트트랙의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150명의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최민정(서현고) 심석희(한국체대) 노도희(한국체대) 김아랑(한국체대) 이은별(전북도청)과 서이라(화성시청) 박세영(화성시청) 곽윤기(고양시청) 박지원(단국대) 김준천(서울시청) 등 남녀 각 5명씩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개인전에는 여자팀은 최민정 심석희 노도희, 남자는 서이라 박세영 곽윤기가 출전한다.
한국 여자팀은 최민정-심석희의 투톱 에이스를 앞세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국, 캐나다 등의 추격을 뿌리치고 2014년(심석희), 2015년(최민정)에 이어 3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남자 대표팀은 2015~2016시즌 월드컵 랭킹 1위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맏형 곽윤기를 필두로 국내 대표 선발전 1위인 서이라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아쉽게 종합 2위를 차지한 박세영이 3년 만에 남자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전세계적으로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남자부에서는 여자부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세계선수권 대회는 500m, 1000m, 1500m, 3000m SF(슈퍼 파이널) 경기를 치러 합산 성적으로 종합 우승자를 가리며, 남녀 계주경기도 진행한다.
서울에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에서는 2001년 전주와 2008년 강릉에서 개최된 바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전 국민적으로 빙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 대표 선수들이 출연해 제작한 쇼트트랙 VR 영상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관중들은 경기장 외곽에 설치된 체험 부스에서 360도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서 쇼트트랙의 스피드와 박진감을 선수들의 관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
또 경기 중 정빙 시간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당첨자에게는 드론을 통해 경품을 배달한다. 지난달 태릉에서 막을 내린 2016년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는 드론을 통한 경품 배달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대회 경품으로는 55인치 SUHD TV, 삼성 기어VR, 고급 선글라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밖에 경기장 외곽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트럭을 배치해 관중들이 경기와 더불어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shorttrack2016seoul.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1만1000원, 학생 5500원으로 옥션, G마켓, 티몬 등을 통해 예약 판매 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