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원조 패셔니스타 한예슬,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다.
'로코여신' 한예슬이 더욱 화려하게 돌아왔다. JTBC 금토드라마 '마담앙트완'에서 사랑의 판타지를 꿈꾸는 가짜 점쟁이 고혜림 역을 맡은 그는 사짜 점쟁이로 고객들을 현혹시키는 능청스러운 연기는 물론, 극중 심리학자인 최수현(성준)에게는 순진한 모습을 보이는 소녀스러움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매력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예슬이 이번 작품으로 보여준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타일까지 장착했다. 유쾌한 캐릭터의 성격처럼 그가 보여주는 패션세계는 다채롭고 활력이 넘친다. 특히 강렬한 색감의 원피스와 블라우스, 과감한 액세서리 등을 활용해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화려한 무드의 페미닌 룩을 특유의 자신감으로 소화, 캐릭터에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는다. 덕분에 한예슬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예슬 표 고혜림 패션의 포인트 세 가지는 화려한 색감과 패턴, 액세서리 적절한 활용 그리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크게 짚어볼 수 있다.
#'신비로운 점쟁이', 화려한 색감과 패턴
극 중 한예슬은 가짜 점쟁이를 연기하고 있다. '비운의 왕비 앙트와네트'가 빙의되었다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앙큼하게 속이는 캐릭터다. 비록 거짓말이긴 하지만 점쟁이다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에스닉하고 화려한 패턴이 가득한 아이템들을 무기로 활용한다. 색감 역시 쉽게 레드, 핫핑크, 블루 등 비비드한 컬러감의 의상을 매치해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 외모 장점 부각, 액세서리 스타일링
한예슬 표 고혜림 패션에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건 과감한 액세서리 활용이다. 섬세한 세공이 가미되거나 비교적 큰 크기의 이어링과 목걸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럭셔리한 무드를 극대화하며 특유의 장점인 뚜렷한 이목구비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화려함에 화려함을 더 얹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스타일을 적절한 밸런스로 잡는 것이 한예슬의 능력. 단순 착장에 본인의 외모적 장점을 결부시켜 따라하고픈 워너비 스타일 아이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이다. 한예슬의 액세서리 브랜드 홍보 관계자는 "긴 소매에 아우터까지 걸치는 시즌이라 브레이슬릿 보다는 이어링이 인기가 많다. 한예슬이 드라마에서 선보이는 주얼리 스타일링이 주목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착용 아이템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로코퀸의 충실한 공식, 여성스러움은 실루엣으로 극대화
앙큼하고 능청스러운 사기꾼이지만 그 이면엔 사랑의 환상을 믿는 소녀 감성을 지녔다.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패턴와 색감을 활용해도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실루엣이 뒷받침되기 때문. 그는 오버사이즈 롱 코트에 원피스를 주로 받쳐 입거나 남심을 간질이는 러플 디테일이 가득한 의상을 선보인다. 특히 가끔 보여주는 소매가 넓은 니트들은 여리여리한 몸의 라인을 부각시키며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 특유의 순정적인 이미지를 놓치지 않게 한다.
한예슬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이민형 스타일리스트는 "세련되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인 '프렌치시크'로 콘셉트를 잡았다. 점술가의 신비로운 느낌을 강조하되 음산하지 않으려 했다. 올해 트렌드인 패턴 대 패턴, 컬러 대 컬러를 가미해 고혹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느낌을 살렸다. 중간중간 시크한 느낌도 든다"고 한예슬표 고혜림 패션의 포인트를 밝혔다. "점을 볼 때는 묘령의 여인처럼 보여야 했고 카페 여주인공은 좀더 유행에 민감하며, 누구나 따라입을 수 있는 옷으로 꾸렸다"고 덧붙이며 캐릭터의 성격과 한예슬만의 워너비적 매력을 살리는 데 고심했음을 전했다.
극 중 한예슬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패션들은 눈요기를 넘어 2030 여성들의 구매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예슬 패션 관련 홍보 담당자는 "이번 드라마에서 착용했던 화려한 패턴 니트나 코트 등이 확실히 반응이 좋다. 예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으며 "여성스러운 니트와 코트 등은 대단히 인기"라고 언급하며 매출에 한예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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