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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피부사' 신하균vs유준상, 110초로 빚은 미친 흡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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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친 몰입감을 몰고 온 1분 50초 간의 신하균과 유준상의 날선 대립. 이 짧은 장면만으로도 '피리부는 사나이'를 볼 이유는 충분했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월화극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뛰어난 협상 실력으로 명성을 얻은 프리랜서 에고시에이터 주성찬(신하균)이 '협상'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명성까지 잃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 시청자의 마음을 뺐었던 장면은 주성찬(신하균)과 윤희성(유준상)의 날선 대립 장면이었다. 1분 50초도 되지 않은 짧은 장면이었지만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과 몰입감으로 시선을 끌었다.

천재 에고시에이터 주성찬은 "피랍된 직원들을 구해달라"는 한 대기업에 청탁을 받아 필리핀 세부를 떠났다. 그는 자신의 명성에 맞게 인질 5명 중 4명을 무사히 구출해 귀국했다. 주성찬은 단숨에 '국민 영웅'이 됐고 여러 언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두 그를 영웅으로 모는 분위기 속에서 찬물을 끼얹는 이가 있었다. 바로 TNN 채널 기자 윤희성이었다.

윤희성은 주상찬에게 "사망한 직원 중 한 명의 사망 원인이 풍토병이다. 맞나"며 "협상과정에서 신변과 관련해 무리가 있었던 것 아니냐. 다섯명 몸값 다 지불하지 않은 거냐"며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로 취조하 듯 물었다. 잠시 언짢은 모습을 보이던 주성찬은 달변가답게 "한 명이 제가 될수도 있었지만 내가 구하러 갔다. 한 명이 희생됐지만 살아남은 네 명을 구해왔다. 내가 신이 아니라서 다 구해오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윤희성은 "그 사과는 진심이냐"고 날카로운 눈빛과 적대적인 목소리로 되물었고 주성찬은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을 채 기자회견을 마쳤다.

그 어떤 신체적 움직임 없이 대화만으로 이뤄진 주성찬과 윤희성 짧은 대립은 마치 온몸 격투 액션을 보는 듯 엄청난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발했다. 신하균과 유준상은 1분 50초도 채 되지 않았던 짧은 이 대화만으로 주성찬과 윤희성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생생하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전개에서 이들이 어떤 대립각을 세우며 극의 긴장감을 유발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에서는 처음 다뤄지는 '협상'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라이어 게임'의 연출 김홍선과 작가 류용재가 의기투합했을 뿐 아니라 신하균, 유준상,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