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발 투수 윤성환과 셋업맨 안지만을 KBO리그 2016시즌 시범경기에 투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는 4개월을 넘겼지만 이렇다할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경찰 쪽에선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유지하고 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번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도 삼성 동료들보다 늦게 시작했다. 선수단과 떨어져 둘은 현재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둘은 10일 귀국 예정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이후 실전 등판이 전무한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8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10일 귀국하면 시범경기에 투입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 선발 투수로 7명을 생각하고 있다. 윤성환도 생각하고 있다. 10일 귀국하면 2~3일 후 선발로 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염두에 둔 7명의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벨로스터, 웹스터, 정인욱 이케빈 장원삼 윤성환 장필준 등이다.
류 감독은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기 전에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은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아직도 여론은 윤성환과 안지만에 호의적이지 않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