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6경기째 감감 무소식이다. 또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18연타석 무안타, 무출루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7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그동안 5번 타자로 두번, 2번과 3번, 4번타자로 각각 한번씩 타석에 섰던 김현수가 하위타선인 7번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 벅 쇼월터 감독이 5경기-16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김현수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하위타선에 배치한 것으로 보였다.
김현수는 지난 2일 애틀랜타전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이후 7일 보스턴전까지 5경기서 16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 단 하나의 안타는 커녕 출루도 한번 못했다.
하위타선이라 부담이 적었더라도 안타가 없다는 것 자체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지 김현수는 이날도 안타와 출루를 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했다. 김현수는 2회말 지난해 11승을 거둔 우완투수 필 휴즈와 첫 타석에서 상대했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초구를 받아쳤지만 3루수 앞 땅볼로 아웃.
5회말에도 땅볼 타구가 나왔다. 0-1로 뒤진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2사후 상대 두번째 투수인 트레버 메이를 상대했다. 메이는 26세의 젊은 투수로 지난해 8승9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방망이를 돌렸지만 2루수앞 땅볼로 아웃.
김현수는 8회말 대타 알프레도 마르테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 뿐만아니라 이날 볼티모어의 타선 자체가 터지지 않았다. 7회까지 애덤 존스와 마크 트럼보, 조나단 스쿱 등 단 3명만이 안타를 쳤고 1점도 뽑지 못했다.
경기는 8회 현재 0대3으로 볼티모어가 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현수 타격일지(한국시각)
날짜=상대팀=타순-수비위치=성적
2일=애틀랜타=5번- 좌익수=3타수 무안타(좌익수 플라이, 1루 땅볼, 중견수 플라이)
3일=애틀랜타=2번-좌익수=3타수 무안타(2루수 땅볼, 우익수 플라이, 1루수 땅볼)
4일=탬파베이=5번-좌익수=3타수 무안타(삼진,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플라이)
6일=미네소타=3번-좌익수=4타수 무안타(2루수 직선타, 1루수 땅볼, 투수 땅볼, 2루수 땅볼)
7일=보스턴=4번-좌익수=3타수 무안타(삼진, 포수 플라이, 삼진)
8일=미네소타=7번-좌익수=2타수 무안타(3루수 땅볼, 2루수 땅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