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갇힌 상태에서 한달간 버려진다면? 중국에서 도시괴담급 '인재(人災)'가 발생했다.
중국 북경청년보는 지난 1일 중국 시안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이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났다. 고장 신고를 받은 정비 회사에서는 직원 2명을 파견했다.
하지만 이들 정비공들은 엘리베이터가 10-11층 사이에 멈춰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수리를 미뤘다. 다음날부터 중국의 춘절(설)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누구 있냐'라며 소리를 질러본 것 외에 이렇다할 추가 점검 없이 철수, 연휴 여행을 떠났다. 엘리베이터는 2월말까지 약 한달간 방치됐다.
3월 1일 이 엘리베이터를 재차 점검하러온 또다른 정비공은 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망자는 이 건물에 혼자 살던 43세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고장 당시 엘리베이터에 갇혔지만, 정비공들의 무신경한 대처 때문에 그대로 고립된 채 사망한 것.
중국 공안은 그녀의 죽음에 엘리베이터 정비회사가 큰 책임이 있다고 보고, 정비회사 관계자들을 체포해 상세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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