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2기에 돌입한다.
최근 '슈퍼맨'은 큰 변화를 겪었다. 인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하차한 데 이어 파일럿 방송 때부터 함께 해왔던 개국공신 추성훈 추사랑 부녀도 하차를 결정했다. 그리고 이동국과 오남매 재시 재아 설아 수아 대박(이시안), 이범수와 이소을 이다을 남매, 유진 기태영 부부와 딸 김로희가 새롭게 합류했다. 과연 '추블리' 추사랑과 '마성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뒤를 이을 후보는 누구일까. 새 가족들의 매력을 분석해 봤다.
유진-기태영 부부의 딸 로희는 새로운 '먹방 요정'이다. 아이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은 괜한 훈훈함을 전해준다. "아빠 맛있어요"라며 그릇을 깨끗이 비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는 게 사실. 그만큼 '먹방 신동' 추사랑과 삼둥이가 하차한 빈 자리가 걱정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로희는 그런 우려를 단번에 종식시켰다. 음식 앞에서 까치발까지 들고 옹알이를 하는 등 미식을 탐닉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우쭈쭈'를 연발했다. 새로운 '먹방 요정'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유진-기태영 부부는 이제까지 접했던 부부의 모습과 맥을 달리한다. 일반적인 육아 예능에서는 아빠들이 아이를 홀로 돌보게 되면 엄마들은 특별 휴가를 받은 것처럼 들떠하는데 이 부부는 그렇지 않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애틋한 이별을 하고 서로를 사랑에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신혼부부처럼 달달한 모습은 이 프로그램이 '슈퍼맨'이 었는지 '우리 결혼했어요'인지 잠시 헷갈리게 만들 정도다. 이쯤되면 자타 공인 '멜로 부부'라고 해도 될 정도.
기태영 자체도 신선한 아빠다.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초보 아빠임에는 분명하지만 일단 열의가 대단하다. 각종 블로그와 육아 서적을 통해 탄탄한 지식을 습득했고 이를 그대로 실천하려 애쓴다. '육아를 글로 배웠어요'라는 요즘 신세대 아빠들과 똑같은 모습이다. 카리스마 배우였던 기태영의 반전에 팬들도 호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분위기 잡고 연기하는 모습도 물론 좋지만 '차세대 딸바보'를 예약한 인간적인 모습에 동질감을 느낀다는 평.
'슈퍼맨'의 연출을 맡고 있는 강봉규PD는 스포츠조선에 "기태영은 너무 달달하다. 우리도 안에서 이 부부의 모습을 보며 탄성이 나올 때가 있다. 헤어지면서 입맞춤하거나 아쉬워한다거나 아이가 있는 부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신혼부부 같다. 새로운 부부상이라고 해야할까. 지금까지 보여졌던 부부 중 가장 달달한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이 조금 차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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