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중 지난해 부작용 의심신고가 가장 많았던 사례는 백수오 관련 제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 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집계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는 모두 502건 중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제품이 134건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제품의 위해성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2위는 104건의 신고가 접수된 '영양보충용' 제품이 차지했다. 그리고 그 뒤를 다이어트 목적으로 많이 찾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제품(44건),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 제품(37건) 등이이었다.
부작용 의심 신고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이 388명으로 남성(104명)의 3.7배나 됐다. 연령별로는 50대(153건)와 60대(135건)가 전체 신고건수의 57.4%를 차지했다. 그러나 신고자의 53.4%(268건)는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본인이 건강기능식품을 먹다 느끼는 불편함, 이상 증상 등을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가 확인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는 2014년(1733건)과 비해 71.0% 줄어들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