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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엔딩크레딧 보고 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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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동주'의 엔딩크레딧에 대해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영화의 감동과 여운이 크레딧을 보면서 더 증폭된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한 집에서 태어나 같은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는 평생을 함께한 벗이자 라이벌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은 두 인물의 일대기로 구성됐다. 주연배우 강하늘이 직접 부른 OST '자화상'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윤동주와 송몽규의 실제 사진이 등장하고, 이들이 북간도 용정중학교와 서울 연희전문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짧은 일화가 소개된다. 이후 일본 유학 시절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으로 체포돼 옥사한 뒤 고향 북간도에 묻히기까지 스물여덟 생애가 천천히 흘러간다. 이 엔딩크레딧에 들어간 송몽규의 묘소 사진은 송몽규를 연기한 박정민이 직접 용정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라 의미가 더 크다.

영화 '동주'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쉽게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엔딩크레딧 이후로 모두들 감정이 터져버린 듯이 사람들은 흐느낌을 토해냈다", "엔딩크레딧조차 소중한 영화"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동주'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점차 상영관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