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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타격전 LG-넥센 8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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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타격전 때문에 이닝을 줄였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당초 예정된 9회가 아닌 8회에 마무리됐다. 난타전이 벌어지며 예상보다 투수 소진이 빨랐기 때문. 보통 팀들은 연습경기를 위해 투수들을 준비하는데 9회까지 던질 투수들의 이닝이나 투구수를 정해놓는다.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온 상태가 아니라 투구수에 한계가 있기 때문. 그러나 타격전이 벌어지며 투수들이 빨리 올라오게 됐고, 추운 날씨까지 겹쳐 경기를 끝까지 하기가 힘들었다.

양팀 선발투수들이 모두 난타당했다. 넥센 선발인 외국인 투수 코엘로는 당초 2이닝 정도 피칭을 할 예정이었지만 1회에 LG 타자들에게 얻어 맞으며 1이닝만 소화했다. 10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5안타 2볼넷 6실점했다. 제 컨디션일 때 140㎞ 후반대를 던지는 코엘로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1㎞. 전력을 다하지 않는 피칭이라고 해도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첫 피칭으론 아쉬웠다. LG 선발 임찬규도 웃지 못했다. 1회초를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2회를 채우지 못했다. 대니돈에게 스리런, 이은 이택근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맞는 등 6안타 4사구 3개로 8실점했다. 결국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윤지웅으로 교체. 임찬규는 1⅔이닝 동안 7안타 8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활발했다. LG는 1번 정주현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채은성도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G는 홈런 3발 포함 14안타로 14득점을 했다. 넥센도 대니 돈과 이택근 강지광의 홈런 등 12안타를 날렸다.

경기가 타격전으로 시간이 길어지고 날씨도 바람이 불어 경기하기 좋지 않자 두 팀 감독은 8회까지만 하기로 합의했고, 8회초 넥센 공격으로 경기가 끝났다. 14대10으로 LG가 승리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