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회장 박상희)가 최근 불거진 기금 사용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야구협회는 최근 기금 과실금(이자 수입, 8억9436만원)의 일부(3억809만원)를 이사회와 대의원들의 승인없이 사용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협회는 23일 해명 보도자료에서 '전 집행부로부터 인수인계 과정의 오류로 인해 일부 기금과실금이 경상비로 사용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이 건에 대해서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2014년 검찰수사로 인한 회계투명성 문제로 관련 임직원들의 사법처리와 경찰수사가 진행중이다. 박상희 현 회장은 2015년 5월 12일 부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회계분야에서만큼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불법 전용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밝히고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려고 한 것일뿐 은폐를 시도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에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기금관리지침을 받아 그동안 협회가 인식하지 못했던 과실금 수입에 대한 규정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협회는 '2014년 발생한 검찰수사로 인해 문체부 지원금의 중복 정산건이 발견됐고 7억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반환했다. 이 건은 2014년 7월 15일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은 사안이다.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아서 문제가 된 사안은 2015년 1월 이병석 전 회장 재임 당시 집행한 건이다'고 주장했다.
상위 관리 감독 기관인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야구협회의 이번 사건 해명 자료를 받은 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