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대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32억6400만달러로 2014년(122억100만 달러)에 비해 8.7%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금액으로 약 15조원에 달한다. 우리 국민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2010년 72억7200만달러, 2011년 86억1900만달러, 2012년 94억3600만 달러, 2013년 105억4600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저가항공사들의 해외 운항노선 확대와 공격적인 저가 마케팅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1931만명으로 전년 1608만명보다 20.1%나 늘었고, 해외여행객 증가로 해외 카드 사용액도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엔저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방문객도 줄고,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도 감소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액은 100억4800만달러(약12조3700억원)로 전년 115억7000만달러보다 13.2%나 급감했다.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323만명으로 전년 대비 6.8％나 감소했다. 방한 외국인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12년만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