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의 활약에도 팀은 패배했다.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2015~2016시즌 FA컵 16강. 손흥민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의 '코리안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성사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지만 이청용은 벤치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 66분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역 라이벌인 만큼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는 경기가 펼쳐졌다. 중심에 손흥민, 해리 케인, 데레 알리가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하프라인에서부터 크리스탈 팰리스 문전까지 질풍같은 드리블을 선보였다. 알리의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골대를 때렸다. 이어 전반 37분 아크 좌측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알리에게 예리한 스루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이 수 차례 기회를 맞았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에 반격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마틴 켈리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윌프레드 자하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리드를 빼앗긴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전반보다 날카로움이 덜해졌다. 손흥민도 후반 들어 기동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1분 나세르 샤들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이청용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경기는 0대1 토트넘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