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까지 차근차근 준비해가겠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모스크바그랑프리 개인종합 은메달 직후 기쁨의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드루즈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모스크바그랑프리 개인종합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종목 합계 72.964점으로 '러시아 에이스' 알렉산드라 솔다토바(74.06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자인 야나 쿠드랍체바를 제외한 러시아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리우 금메달 후보'인 마르가리타 마문, '라이벌'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을 모두 제치고, 첫 개인종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즌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리우 올림픽까지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올림픽에는 종목별 메달이 없다. 개인종합 금, 은, 동메달만 존재한다. 손연재에게 의미가 큰 개인종합 은메달이다. 올림픽의 해, 러시아 선수 및 동구권 에이스들과의 첫 진검승부에서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손연재는 21일 오후 7시(한국시각)부터 열릴 종목별 결선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손연재는 후프 18.066점(5위), 볼 18.366점(4위), 곤봉 18.366점(4위), 리본 18.166점(3위)을 받았다. 종목별 결선에는 러시아 쿼터가 적용돼 러시아선수 2명만이 나선다. 또다시 0.01점차 박빙의 메달 전쟁이 시작된다. 오후 7시 후프 결선에서 첫번째 순서로 나선다. 오후 7시30분 볼 결선에서도 첫번째다. 밤 9시15분 곤봉 결선에선 8명중 7번째로, 밤 9시45분 리본 결선에선 6번째로 나선다.
손연재는 2014년 모스크바그랑프리에서 종목별 메달 3개를 휩쓴 바 있다. 개인종합 2위, 최고성적을 기록한 이번 대회에서 몇개의 종목별 메달을 추가로 수확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